1915년도에 보고된 직물명에도 조선산의 갑사에 대한 기록이 있어 오랫동안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. 이 보고서에 의하면 “날실은 생사, 씨실은 정련한 실로 짠 옷감이다.”라고 하였으며, 문갑사(文甲紗)·무갑문사(無甲文紗) 등 종류도 기록되어 있다.
문갑사는 갑사에 문(文)이 있는 것이라고 하였으며, 무갑문사는 갑사에 문이 없는 것이라고 하였다. 조선시대의 ≪궁중발기 宮中撥記≫에도 갑사의 기록이 많다. 갑사의 색은 백·다홍·남·진홍·설백·회색·옥색·청옥색·송화색·주황·분홍·진분홍·일남·보라·남송·초록·양남·자·양옥색·아청·자적·양보라·유록·아황 등이었다.
문양은 인접문(鱗蝶文)·품월인접문(品月鱗蝶文)·화문·인문·도류문(桃榴文)·매란·인화문·수복문·백복문·화접문·운학용봉문·접문·쌍희자접문·운문·별문·칠보문·무문 등이었다. 생수갑사(生水甲紗)도 있었으며, 백·남송·다홍·남·아청·양남·양초록·분홍·일남·송화색·진분홍·양옥색·설백색 등이 있었다.
문양은 별문·백복문·매란문·화접문·화문·칠보문·도뉴문·운학용봉문·인화문 등이 있었다. 오늘날에도 각 색, 각 문양이 다양한 갑사가 제직되어 여름용 한복감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.